'빨강 사탕' <사진=KBS>
TV드라마 연출자들의 모임인 한국TV드라마PD협회(회장 이은규)가 MBC와 SBS에 단막극을 부활하라고 촉구했다.
드라마PD협회 이은규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KBS 드라마스페셜 '빨강 사탕' 시사회 직후 MBC와 SBS가 단막극을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KBS 단만극 새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단막극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할 필요가 없을 만큼 이미 많은 논의가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KBS의 '드라마스페셜' 부활을 계기로 MBC와 SBS도 단막극 부활 논의를 재개하기를 양사 편성 담당자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의 공익성은 소재와 표현의 다양성을 통해 담보된다"며 "드라마를 시청률과 상업성의 도구로만 인식하는 게 아니라면 단막극은 즉각 부활되어야 한다"고 거듭 단막극 부활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현재 콘텐츠진흥원의 단막극 지원 자금을 10억 원이나 확보해 놓고도 단 몇 편의 단막 편성도 수용하지 않는 양사 편성의 진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막장 드라마의 범람을 즐기고 있는 게 아니라면 즉각 단막극 부활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지난 2008년 '드라마시티'를 끝으로 단막극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단막극을 부활한다.
KBS는 15일 노희경 작가의 '빨강 사탕'(연출 홍석구)을 시작으로 6개월에 걸쳐 2TV를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에 총 24편의 단편드라마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