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도연..'하녀' 칸서 큰 관심..반응은 엇갈려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2010.05.14 01:52
ⓒ13일(현지시간) \'하녀\' 기자시사회가 열린 드뷔시 극장에 수많은 해외 취재진이 길게 줄을 서 영화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하녀' 기자시사회가 열린 드뷔시 극장에 수많은 해외 취재진이 길게 줄을 서 영화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의 신작에 해외 언론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13일 오후4시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 위치한 드뷔시극장에서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하녀'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드뷔시 극장에는 시사회 30분 전부터 세계 각국의 언론 및 영화 관계자들이 길게 줄을 서 '하녀'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하녀'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의 차기작인 데다 프랑스에 잘 알려진 임상수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영화제를 찾은 세계 언론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나타냈다.

1100여 석인 드뷔시 극장에는 스크린이 잘 안보이는 2층 양쪽 끝까지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각국의 영화 기자들은 대부분 '하녀'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화에 빠져들었다.


하녀장으로 출연한 윤여정의 행동에 간간이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전도연의 연기와 임상수 감독의 영화 전개에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2분 가량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열렬한 박수는 아니었다.

반응은 엇갈렸다. 토론토영화제의 한 프로그래머는 "영화가 굉장히 신선했다"면서 "원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열정적으로 반응했던 이탈리아의 한 여자기자는 "환상적이었다. 마지막 장면에는 소름이 돋았다"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프랑스의 한 영화 평론가는 "흥미로웠지만 원작보다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밀양'에서 전도연의 연기를 봤는데 지금이 그때 보단 못한 것 같다"며 "재미있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한 기자는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원작은 어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하녀' 시사회 도중 2~3분 가량 자막 사고가 발생했다. 통상 칸영화제에서는 불어권 영화에는 영어 자막이, 영어권 영화에는 불어 자막이, 그외 지역 영화에는 영어와 불어 자막이 동시에 나온다. '하녀' 역시 영어와 불어 자막이 제공됐다. 그러나 1시간 30여분이 지난 뒤 불어 자막만 나오고 영어 자막이 나오지 않아 취재진이 잠시 술렁거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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