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왼쪽)과 최강창민 ⓒ사진=임성균 기자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아바타' 제작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삼성전자의 3D 콘텐츠 협력 관련 기자간담회는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물론 국내 최대 가요기획사 중 한 곳인 SM의 실질적 수장 이수만 프로듀서, 여기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윤부근 사장까지 동석, 3D 콘텐츠 제작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IT관련 성격이 짙은 행사였지만, 이날 기자간담회는 연예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충분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물론 SM 소속인 '아시아의 별' 보아도 이번 행사 참석을 통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은 그룹 자체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진 아시아 최고 인기 5인조 남자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도 이번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여름 동방신기의 다른 멤버들인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3명이 SM과 전속권 문제로 법적 분쟁에 돌입한 이후, SM과 뜻을 하고 있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공식 행사에 동시에 등장한 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어서다.
이날 카메론 감독의 "보아 등 한국의 젊은 아티스들과도 곧 작업할 기회가 있을 것"이란 멘트 이후, 연단에 오른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이날 동방신기의 팬이라면 감동할 만한, 짧지만 의미 있는 말도 남겼다.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는 "3D로 더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도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 전,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입니다"라고 말했다.
최강창민 역시 "더 좋은 활동으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하기 전,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입니다"라고 인사했다.
다른 3명의 멤버와 소속사인 SM 간의 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지난 6년을 함께 해 온 동방신기란 팀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동방신기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현지 유력 엔터테인먼트사인 에이벡스는 올 4월 그룹으로서의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후 에이벡스 측은 동방신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준수, 재중, 유천 3명이 유닛을 결성하기로 했다"며 "3명은 새롭게 에이벡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