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이' 이건주 "왜 엄마가 고모야?" 물은 사연

최보란 기자  |  2010.05.19 10:26
"엄마, 왜 나는 엄마를 고모라고 불러야 돼?"

'순돌이'로 유명한 탤런트 이건주가 고모의 아들로 자란 사연과 가족사를 고백했다.


19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한 이건주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2살 때부터 고모의 손에 키워졌다"고 밝혔다.

이날 고모 이정연씨와 함께 스튜디오에 나온 이건주는 "어머니는 얼굴도 잘 모르고 아버지 역시 초등학교 때 이후 잘 뵙지 못했다"며 "고모와 고모부가 나에겐 부모 같은 분들이다"고 말했다.


이건주를 맡아 키우게 됐을 때 고모의 나이는 19살. 고모는 "오빠가 사업 때문에 바쁘다며 아들 양육은 자연스레 내 몫이 됐다"며 "이제는 건주를 데려가겠다고 할까봐 걱정이 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건주가 '엄마, 나는 왜 엄마를 고모라고 불러야 돼?'라고 묻더라.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해서 물었나 보다. 그래서 나는 고모라고 설명을 해 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의 빈자리에 많은 아픔을 겪었지만 이건주는 "원망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찾는다고 해도 함께 살 마음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고모 이씨가 3개월 전 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씨는 남편을 잃고 한 동안 병을 앓았고, 이건주 역시 아버지 같았던 고모부를 잃고 많이 힘들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이건주는 고모와 함께 둘만의 여행을 떠난 모습도 공개했다. 이건주는 자신을 키워준 고모의 발을 씻겨 주며 마음에 담아 뒀던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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