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제작진이 고양이 학대 장면 논란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커피하우스'제작진은 19일 오후 4시 50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해명의 말씀'이란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커피하우스' 제작진은 "먼저 애정을 가지고 ‘커피하우스’를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드라마의 장면은 주인공인 진수(강지환 분)가 단순히 괴짜 또는 천재 작가가 아닌 철저한 현장조사와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프로로서의 면모를 승연(은정 분)에게 알려주기 위한 설정이었음"을 밝혔다.
또 "이 장면은 동물학대 논란을 우려해 촬영 전부터 제작진이 고심을 해왔던 부분 이었다"며 "드라마의 내용을 바꾸기 보다는 동물을 하나의 생명체로서 소중히 다뤄 의도에 맞는 장면을 보여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촬영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
사과를 마친 제작진은 논란이 됐던 고양이 학대 장면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고양이의 털은 실제로 깎은 것이 아닌 인형의 털과 솜 등을 준비해 촬영했으며 고양이에게 묻힌 오물은 진짜가 아닌 고운 모래와 분장재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한 노력과 주의를 기울이겠다" 며 "시청자 여러분의 충고에 귀 기울여 끝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는 다짐을 하며 사과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지난 18일 '커피하우스'에서는 고양이를 들 고양이로 만든다는 설정으로 고양이에 오물을 묻히고, 털을 깎는 등의 장면을 방송했다. 이 장면은 방송 직후 시청자들로부터 "동물 학대다" "고양이를 소품으로 밖에 보지 않느냐"라는 등 비판을 받아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