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고구려·신라 이은 가야드라마 성공할까?

김해(경남)=김현록 기자,   |  2010.05.19 18:20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tjdrbs2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tjdrbs23@


고구려 드라마 '주몽', 통일신라 드라마 '선덕여왕'에 이은 가야 드라마가 나온다.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극본 김미숙·연출 최종수 장수봉)다.


'김수로'는 선진 철기문명과 해양무역을 통해 독자적인 문화를 이뤘던 가야를 재조명하고, 그 지도자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지성이 타이틀롤을 맡았고 배종옥, 유오성, 이종원, 이효정 등 무게감 있는 중견들이 호흡을 맞춘다. 서지혜, 이필모, 고주원, 강별 등 젊은 배우들도 함께한다.

'주몽'의 성공 이후 사극들은 주 무대였던 조선시대를 벗어나 새로운 시기를 다루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후 고구려 초기를 다룬 '태왕사신기', 통일신라를 조명한 '선덕여왕'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 드라마 최초로 가야를 조명한 '김수로' 역시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연출자 최종수 PD는 19일 김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역사에서 잊혀졌던 철의 왕국, 금관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PD는 "일찍이 신라에 병합된 가야는 동맹체제를 통해 600년간 현존하던 왕국이었으나 '삼국사기' 등 역사서가 3국만을 기록하고 가야를 누락시켜 역사에서 소외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수로왕이 지녔던 개방성과 화합의 정신이 이 시대에도 필요한 덕목이라는 점에서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며 "가야는 뛰어난 철기문명을 지녔고, 해상무역이 활발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 철강회사를 보유한 나라가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며 가야의 현재성을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화려한 액션 외에도 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부족 간의 첩보전, 거기에서 이어지는 왕 자리를 위한 대립 등이 그려질 예정이다. 인도로 알려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서지혜 분)과 김수로왕의 우리 역사 최초 국제결혼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사료가 적은 만큼 상상력에 의존한 부분도 많다.

최종수 PD는 드라마 최초로 등장하는 '순장'에 대한 묘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 PD는 "드라마 사상 최초로 순장 장면을 재현했다. 지금 생각하면 비인간적이지만 당시엔 왕이나 제후들이 죽었을 때 노비나 호위무사를 생매장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 사람들의 심리도 묘사하려 했다"며 "그 시대의 분위기를 어떻게 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성이 '주몽'의 송일국, '선덕여왕'의 이요원과 고현정,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로 드라마를 이끌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지성은 "2010년에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의 리더십을 그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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