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키즈의 한별 이진성 한승희(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tjdrbs23@
다시는 먼데이키즈란 이름의 새 음반을 만나지 못할 줄 알았다. 2008년 4월29일 멤버 고(故)김민수를 떠나보내며 또 다른 멤버였던 이진성은 먼데이키즈의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렇게 그는 먼데이키즈를 떠나보내려 했다.
어느덧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잊혀질 뻔 했던 그 먼데이키즈가 다시 돌아왔다. 20일 이진성은 새로운 멤버 한승희, 한별과 함께 먼데이키즈란 이름으로 정규 4집을 발매한다. 먼 길을 돌아 다시 그 이름으로의 새출발이다.
왜 먼데이키즈일까.
"처음에 먼데이키즈 음반이 다시 나온다고 했을 때 어떤 팬이 상업적으로 이 이름을 다시 쓰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물론 그렇게 오해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나 역시 먼데이키즈의 일부분이란 점이다. 이 이름이 잊혀지는 게 싫었다. 이 이름을 안 쓰면 잊혀지지 않나. 계속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이름이 회자되길 바랐다."(이진성)
진심이 느껴졌다. 요즘처럼 하나의 이슈가 하루를 넘기기 어려운 세상에서 그는 먼데이키즈를 지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고 김민수를 대신할 순 없지만 그 여정을 함께 할 동지도 얻었다.
특히 고인의 음색을 참 많이도 닮았다는 한승희는 "좋아하던 그룹의 멤버가 돼 노래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며 "먼데이키즈란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털어놨다.
한별도 같은 심정인 것은 당연한 일. 한때 아이돌그룹 에이스타일에서 보컬을 담당했던 한별은 "고등학교 때 가수의 꿈을 키우며 노래를 들었던 먼데이키즈의 멤버가 돼 감사하다"며 "한번 좌절을 겪은 터라 더 소중하고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먼데이키즈의 이진성 한승희 한별(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tjdrbs23@
세 사람 모두 새 출발에 대한 단단한 각오가 돼 있었다.
특히 이진성은 "무대에 서는 것은 셋이지만 넷이 무대에 서는 심정으로 노래한다"며 영원한 음악적 동지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음반을 준비하며 또 활동을 앞두고 민수 생각을 만이 한다. 그럴 때면 무대에는 셋이 서지만 네 명이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 민수는 늘 먼데이키즈와 함께 할 거다."
이에 그는 새 음반 활동을 앞두고 고 김민수를 찾았다. 먼데이키즈 활동도 신고하고 새 음반도 전해주기 위해.
"어떤 의미에서 먼데이키즈는 새롭게 시작하는 거다. 4집이지만 '3+1'으로 표기한 이유는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다. 기존 먼데이키즈를 사랑해 주시던 팬들에게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또 노래 잘하는 가수로 자리 잡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