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지난 13일 '미안아'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4집을 발표, 일주일여 만에 10만장 돌파에 성공한 인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이번 앨범으로 올해 국내에서 발표된 모든 단일 음반들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는 슈퍼주니어여서인지, 최근 만난 멤버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는 2005년 데뷔 뒤 지난 5년여 간 여러 부문에서 풍파를 겪은 아이돌그룹이기도 하다. 마냥 유쾌하고 재미날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속 깊은 면이 적지 않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일까. 슈퍼주니어와의 최근 인터뷰 역시 즐거움과 진지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물론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솔직함을 잃지 않았다.
-4집 앨범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일주일 만에 벌써 10만장 나갔는데, 너무 기분 좋고 팬들에 고맙다. 참, 음원시장에서는 음반시장에서 만큼 강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긴 하다. 우리 나름대로 분석해 본 결과, 음반을 많이 사셨기 때문에 굳이 음원을 살 필요가 없어서기 때문 아닐까. 하하.
-이번에는 13인조가 아닌 10명이서 앨범 녹음도 하고 활동까지 하게 됐는데.
▶지난해 3집이 너무 잘된 뒤에 안 좋은 일도 많아 속상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에 힘들고 허전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파이팅을 하게 된 것 같다. 팬들도 이번에 10명이서 활동하게 것을 많이 이해해 주셔서 고맙다. (강인은 곧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고, 기범은 당분간 연기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이번 앨범에 함께 하지 못했다. 한경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권 문제로 갈등 중이어서 정규 4집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 명의 멤버 모두 슈퍼주니어를 탈퇴한 것은 아니다)
-타이틀곡 '미안아'에 대해 소개한다면,
▶'미인아'를 '쏘리 쏘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우리는 이 말이 기분 나쁘지 않다. 슈퍼주니어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곡이란 말도 되기 때문이다. '미안아'는 사랑 노래인데, 일부에서는 우리가 데뷔 만 5년째가 된 것을 빗대 "미안하다, 인제, 아저씨다'의 약자라고도 말한다. 이 말도 무척 재밌다. 하하.
슈퍼주니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포인트 춤도 있는가,
▶원래 지난해 마이클 잭슨 투어에 나서기로 했던 미국 안무가가 짜 온 스케이팅을 연상케 하는 춤이 있다. 한국하면 스피드 스케이트나 쇼트트랙 등이 생각난다며 이 춤을 짜왔다.
-첫 방송 끝난 뒤, 동료 멤버 및 후배 아이돌그룹의 응원은 받았나.
▶강인과 기범이도 첫 방송 끝난 뒤 '잘 봤다'는 전화와 메시지로 응원을 해줬다. 참, 후배들인 비스트 멤버들도 '멋있어요'란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전과는 달리 다들 '몸짱'이 된 것도 화제인데.
▶시원이가 원래 운동을 좋아했고, 한 명 한 명 시원이와 같이 운동을 하다 보니 선의의 경쟁도 생겨 이전보다 몸들이 다들 좋아진 듯은 하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재미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아주 강해 보이는 '짐승돌'은 아닌, 이른바 '색근돌' 정도 되는 것 같다. 하하. 다들 몸을 만든 이유 중 하는 이번에도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슈퍼주니어만의 팀웍 유지 비결이 있다면.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 멤버들은 각기 개성도 강하고 성격도 다르다. 하지만 어떤 문제가 있을 때는 속에 담아두기 보다는 서로 말을 많이 하며, 그 문제를 초기에 해결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서로 간의 활발한 소통이 팀웍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슈퍼주니어의 목표가 있다면.
▶이제 멤버들 모두 아이돌그룹으로서는 조금은 애매한 나이들 일수 있다. 물론 막내인 규현이에게는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하.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멤버들 모두 군에 갔다 오고 결혼을 해도 일본의 스마프처럼 끝까지 팀을 유지해가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후배들도 많이 생겼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다. 경쟁 보다는 후배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 팀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