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추억이 담긴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제동은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사진 및 1주기 공식 추도식 사회를 본 후 서울로 향하는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김제동은 "부산에서 서울로 갑니다. 비행기 타고 갑니다. 저 되게 부러우시죠. 저 비행기 탑니다. 어렸을 적에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에 저를 두 다리로 번쩍 비행기를 태워주었던 이름 모를 동네 아저씨가 그립습니다. 우리 서로 비행기 태워줍시다. 번쩍번쩍"이라고 적었다.
이 글에 앞서 김제동은 "밤은 깊어가고 비는 내린다. 여러분들께서는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신지요. 손잡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지요. 다시 환하게 웃으며 만나고픈 사람이 있으신지요. 화내고 발을 동동 신에게 굴러서라도 다시 여기로 데려오고 싶은 분이 계신지요. 비가 하늘에서 내립니다"라고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낸 아픈 심경을 우회적으로 털어놨다.
김제동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사회를 맡았다. 그는 검은 정장을 입고 비통한 표정으로 추도식을 진행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3일 스스로 세상과 이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