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MBC '나는 별일 없이 산다' 홈페이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성일은 "오랜만의 키스신 촬영이 좋았다. 상대배우와 나이차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 놨다.
신성일은 오는 26일부터 방송되는 MBC 4부작 특집드라마 '나는 별일 없이 산다'(연출 임화민·극본 이정란)에서 32살 나이차의 하희라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신성일은 암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70대 전직 대학 교수 신정일 역을 맡았다. 정일은 병마와의 싸움에도 불구하고 자기 관리에 늘 철저하고 사랑에 열정적인 인물이다.
그는 "딸뻘이라고 연애 못할 게 뭐 있나. 남자주인공으로서 상대 배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면 조금도 거부감이 없다"며 "영화 '라스트 콘서트'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사랑에 무슨 나이가 중요하겠느냐"고 밝혔다.
젊은 여주인공과의 애정 연기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아내(엄앵란)가 어느 방송에 나와서 '딴 살림 차릴 사람 아니니 걱정 안 한다'고 하더라"며 "우리집은 연기활동에 대해서 프로페셔널하고 단단한 집안이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이어 "요즘 드라마에서도 노년의 사랑을 다루려는 시도가 보인다"며 "그러나 중심이 아니라 허드레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나는 별일 없이 산다'에서는 노년의 사랑이 조미료가 아니라 극의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노인들도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남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