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 시사회 당시 故곽지균 감독 모습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박중훈이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곽지균 감독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박중훈은 2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유명을 달리한 고 곽지균 감독의 사망소식에 씁쓸한 속내를 밝혔다.
박중훈은 "저는 영화가 잘 돼서 기분이 좋고 어떤 선배는 영화가 없어서 우울해 세상을 달리 했습니다"라며 "그냥 제가, 제 자신이 참 미안합니다"라고 속상한 속내를 담담히 풀어냈다.
이어 그는 "10년도 넘게 못 뵈었었지만 심성이 참 선한 분이었다. 25년 전 '겨울 나그네'란 영화로 화려하게 데뷔한 곽지균 감독님, 그만 자살을 하셨다"며 "기사에 의하면 일이 없어서 우울해 하셨다고 한다. 마음이 무척 아프다.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박중훈은 또 "지균이 형, 참 좋은 사람인데 그간 형에게 무심하게 지낸 제가 막 원망스럽다"며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고 곽지균 감독은 25일 대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부패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보아 고인은 보름전인 지난 10일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은 생전 우울증을 앓았으며 일자리가 없어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곽지균 감독의 대표작으로 '겨울 나그네' '걸어서 하늘까지' '젊은 날의 초상' 등이 있으며, 유작으로는 2006년 지현우 임정은 주연의 '사랑하니까 괜찮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