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MBC 선거방송이 달라진다.
MBC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표방송 '선택 2010' 관련 간담회를 갖고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선거방송을 만들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이번 6.2 지방선거는 방송 3사 KBS, MBC, SBS가 합의해 공동출구조사를 통해 결과를 추출한다. 3사의 예측 결과가 동일하므로 정확성을 근거로 우열을 가릴 수가 없게 됐다.
이에 MBC는 재미있고 알찬 방송을 지향, 다양한 코너와 역동적인 화면으로 타 방송사 개표방송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윤영욱 MBC 선거기획단 단장은 "MBC의 선거방송은 이미 시작됐다"며 "개표만이 아니라 캠페인과 투표송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는 것 역시 선거방송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MBC는 앞서 10일 소녀시대가 부른 투표송 '랄랄라'를 공개하고 인터넷을 통해 무료 감상과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다.
MBC는 또 스튜디오 전면을 차지하는 LED 전광판, 스튜디오 전면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3차원 컴퓨터그래픽,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터치를 통해 통계자료를 볼 수 있는 매직 터치를 사용해 한층 강화된 입체 영상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을 돌며 후보자들의 개별 동영상을 제작, 개표 결과에 맞춰 후보들이 불끈 주먹을 쥐거나 만세를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개표 상황 전달시 후보들의 사진 대신 이 동영상으로 대체해 결과에 따라 다양한 화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6시 이후 개표가 시작되기 전까지 비어있는 시간을 활용해 MBC 예능 '세바퀴(세상을 바꾸는 퀴즈)'의 형식을 빌려 만든 선거특집 '투바퀴(투표를 바꾸는 퀴즈)'가 방송된다.
'세바퀴' 진행자인 김구라, 박미선이 진행을 맡고 소녀시대 유리, 써니, 효연, 윤아, 수영과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은혁, 비스트의 이기광, 이경실, 이수근 등이 출연해 재미있는 선거 관련 퀴즈를 푼다.
MBC 선거방송의 진행을 맡은 최일구 보도제작국 부국장은 "투표는 민주주의의 잔칫날이며 축제인만큼 재미있는 개표방송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메인 앵커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최윤영 아나운서도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편안하게 즐기면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방송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MBC는 선거방송 마지막 5부에 앞서 '황금어장' 김연아 2편을 편성했으나, 유력 후보 간 열띤 경합이 이어질 경우 결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