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없이' 신성일·하희라, 코믹전개로 호기심 자극

최보란 기자  |  2010.05.26 23:18


MBC 특별기획 4부작 '나는 별일 없이 산다'(연출 임화민·극본 이정란)의 주연을 맡은 신성일과 하희라가 코믹스러운 커플의 모습을 그려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는 5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70대 노인과 두 번의 이혼경력이 있는 40 대 여성이 서로의 사랑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생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26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5년 전 위암으로 아내를 잃은 전직 영문학과 교수 신정일이 자신 역시 암 말기 진단을 받고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각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박꾼 아들 병대(김인권 분)가 돈 때문에 찾아오지만 정일은 "별일 없이 살고 있다"고 말하고, 우연한 오해로 아버지가 가사도우미와 사랑에 빠졌다고 오해한 병대는 평소 친분이 있는 세리(하희라 분)를 찾아가 아버지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다.

하희라는 거친 말투에 단돈 4000원에 목숨 거는 횟집 종업원 세리로 분해 색다른 연기를 펼쳤다. 정일에게 접근하기 위해 그의 자동차 백미러를 하이힐로 내리치고, 우아한 척 와인을 "디켄팅 해 달라"고 말하며 무식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성일 역시 제자들이 마련한 사은회에서 장기를 보여 달라고 요청하자 TV채널을 암기하고, 깡패들과 싸움에서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매 한가지"라며 덤벼드는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돈 때문에 정일에게 접근했던 세리가 "정말 정일을 사랑하게 됐다. 이렇게 된 김에 결혼까지 해야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져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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