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史 '김수로' 29일 첫방, '주몽'·'선덕' 흥행 이을까

최보란 기자  |  2010.05.28 16:24
ⓒMBC \'김수로\' 홈페이지 ⓒMBC '김수로' 홈페이지


역사 속에 감춰졌던 가야와 김수로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김수로'가 안방극장을 찾아 간다.

오는 29일 첫 방송하는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극본 김미숙·연출 최종수 장수봉)는 독보적인 철기문화와 해상무역으로 600여 년간 찬란히 꽃피웠던 가야를 전한다.


MBC가 그간 조선왕조 중심의 이야기를 탈피해 고구려와 고려, 신라 등을 배경으로 신화적 인물들을 내세운 사극 '태왕사신기', '주몽', '선덕여왕' 등을 선보여 왔다.

이번 '김수로' 역시 가야 건국 신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 '김수로' 앞서 사극들의 인기를 이어 갈 지 주목된다.


▶전설 속 인물들의 부활, 그들의 격정적인 삶

'김수로'에는 기존의 신화·전설·민담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재해석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은 김수로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대결구도를 형성하며 긴장을 고조시킨다.


정견비(배종옥 분)는 김수로가 자신의 아들인 줄 모른 채 또 다른 아들 이진아시(고주원 분)를 왕으로 세우기 위해 권력 다툼을 펼치며 천륜과 인간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드라마의 악의 축을 담당할 신귀간(유오성 분)과 김수로의 라이벌로 석탈해(이필모 분)도 왕위를 노리며 김수로와 대립한다.

인도의 공주 허황옥(서지혜)과 적국 사로국의 공주 아효(강별)는 김수로의 여자 자리를 두고 대결 구도를 이룬다. 김수로는 첫사랑 아효와 사랑의 동반자 허황옥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된다.

전설 속 인물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이 캐릭터들과 김수로를 둘러싼 관계를 관찰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야철장·순장 등 가야 문명만의 볼거리

야철장, 순장, 국제결혼 등 '김수로'는 숨어있던 가야 문명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김해 세트장에 대규모 야철장을 만들어 당시 철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 철검을 비롯한 각종 무기와 농기구 등이 전통적인 철기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드라마 초반 등장하는 순장은 가히 파격적. 순장은 신분이 높은 지배계층이 죽었을 때 그를 모시던 신하나 노비 등 산 사람을 함께 묻는 풍습으로 어린 김수로가 처음구야국의 그른 관습과 통치에 반기를 드는 계기가 된다.

▶인간적인 군주, 김수로

김수로는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있었던 근엄한 이미지를 탈피해 솔직하고 인간적인 군주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김수로 역을 맡은 지성은 "김수로는 귀족이 아닌 서민들의 삶에서 자란 인물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자유롭고 그들의 고충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왕이 됐을 때 그들까지 포용하고 통합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리스마보다는 해맑게 웃는 왕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로'의 연출은 맡은 최종수 감독은 "김수로는 왕이기 전에 사람이다.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두고 권력을 둘러싼 인간의 야망과 사랑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수로'는 한국사 최초의 국제결혼인 김수로와 허황옥의 로맨스와 인도 불교문화의 전파, 국제 무역항 등을 통해 다른 사극과 차별화된 독특한 문화를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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