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배우 배종옥이 사극의 가채 공포증을 털어놨다.
29일 오전 MBC '김수로' 제작진에 따르면 배종옥은 사극의 가채를 가시면류관에 비유하며 가채 공포증을 밝혔다.
배종옥은 "가채를 머리에 올리고 10여 시간씩 촬영을 하다보면 초등학생 한명을 머리 위에 얹고 생활하는 것 같다"며 "가채를 올리고 5시간 정도 지나면 머리에 쥐가 난 것처럼 쿡쿡 쑤셔서 가채가 머리를 찌르는 가시면류관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가채는 사극에서 여자배우들이 높은 지위의 기품을 나타내기 위해 머리에 쓰는 것으로, 그 무게가 수십 킬로그램에 달해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사극은 주로 야외 촬영이 많다보니 무거운 가채를 쓰고 쉴 곳도 마땅치 않아 고통이 배가 된다.
배종옥은 "가채 자체는 무겁고 힘들지만 가채를 쓰고 있으면 사극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단순히 아픔으로 끝나는 고통이 아니라 드라마 '김수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통으로 알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수로'는 철기 기술과 해상 무역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문명을 이뤘던 가야와 가야의 시조 김수로 왕의 일대를 그린다. 29일 첫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