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은 29일 오후 방송된 KBS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에서 19년전 동네에서 신발 서리를 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수근은 "보통 수박서리 등을 하지만 어느 날 색다른 서리를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네 산내개울가 텐트 밖에 신발 수십 켤레가 쌓여 있었다"며 "저 사람들은 참 행복하게 사는구나. 비 오는 날에도 벌어진 신발을 신는 창영이가 생각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수근은 "수십 동의 텐트에서 텐트 당 신발 한 켤레만 두고 모두 싹 쓸어왔다"며 "한 곳에서만 신발을 가져오면 좀 그렇지 않았겠냐"고 전했다.
또 그는 "경운기를 타고 돌아오는 2시간 30분 동안 너무나 행복했다. 경운기 소리가 멜로디 같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수근은 "방송은 아버지가 해주셨다. 우리 수근이가 신발을 어디서 왕창 가지고 왔다는 말에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들었다"며 "91년도에 신발을 잃어버리신 분 연락주시면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