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차트 홈페이지
스타들이 예명을 쓰는 이유는 뭘까.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발음이 어려울 경우, 또는 자신을 좀 더 잘 드러내기 위해서다.
해외 팝스타들에게도 예명은 필수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해외 유명 스타들도 발음하기 어렵거나 너무 평범한 이름 대신 자기만의 개성 있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미국 빌보드차트에서 공개한 유명 팝스타 100명의 실명을 살펴봤다.
카마르 지트 싱추티의 경우 팬들이 이름을 외우기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영국의 인기 R&B 가수 제이 션의 본명이다. 인도 이민 2세인 제이 션이란 귀에 쏙쏙 박히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격적인 패션과 무대로 늘 화제가 되는 레이디 가가의 본명은 의외로 평범한 스테파니 조앤 안젤리나. 그녀는 영국 록밴드 퀸(Queen)의 노래 '라디오 가가(Radio GaGa)'에서 이름을 따왔다. 영단어 가가(Ga ga)는 열광하는, 멍청한, 저속한 팬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국 10대들의 우상 마일리 사이러스의 본명은 데스티니 호프 사이러스. 우리말로 하자면 운명과 희망, 명희(命希)쯤 되지 않을까. 아무튼 그녀는 희망을 타고난 운명 덕인지 디즈니채널의 '한나 몬타나'로 스타덤에 오른 뒤 쭉 오르막길로 내달리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팝가수 엘튼 존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수여받은 기사 작위 때문에 엘튼 존 경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본명인 레지날드 케네스 드와잇이야 말로 기사 작위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생각된다.
길고 단조로운 이름을 지닌 힙합퍼를 본 적이 있는가. 마셜 매서스 3세라는 남자는 자신의 이름 머릿글자를 나타내는 엠엔엠(M&M)에서 예명을 생각해 냈다. 세계적인 백인 래퍼 에미넴이다.
또 랩퍼 겸 영화배우 스눕독은 코르도자 캘빈 브러더스. 스누피와 닮아 생긴 별명을 그대로 예명 삼았다. 모르는 사람들이 언뜻 플로리다로 착각하기 쉬운 래퍼 플로라이의 본명은 트라마 딜라드다.
반기독교적 성향의 음악으로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마릴린 맨슨의 본명은 브라이언 휴 워너다. 그는 평범한 본명 대신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와 살인마 찰스 맨슨에서 이름을 따 예명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