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순장 재현에 시청자 "눈물 났다"

최보란 기자  |  2010.05.31 09:35


'김수로'에서 삼한시대의 충격적인 장례 풍습 순장 장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3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김수로'(연출 최종수 장수봉·극본 김미숙) 2회에서는 구야국 아홉 부족 가운데 하나인 신귀촌의 족장 장례식 장면이 그려졌다. 이제껏 역사책으로만 알고 있던 순장이 드라마에서 재현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순장은 죽은 사람을 가까이 모시던 처첩과 시종들을 함께 묻는 제도. 죽은 이가 하늘에서 부활한다고 믿고 생전에 쓰던 옷과 도구는 물론 사람들까지 함께 묻은 것이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처첩과 시종들은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엔 깃털을 꽂고 앉았다. 그리고 이들이 천군 이비가(이효정 분)의 호령에 맞춰 잔을 들고 마시는 순간 뒤에 있던 사내들이 그들을 한 명씩 둔기로 내리쳤다.


다소 잔인하게 비쳐질 수 있는 순장 장면의 재현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이슈가 됐던 부분.

이에 '김수로'의 최종수 PD는 "순장을 재현하는 것은 단순히 이슈화를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이는 김수로가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이며, 또한 순장으로 희생되는 이들의 심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순장이라는 불합리한 제도에 희생되는 이들의 아픔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 특히 어린 김수로가 처음으로 구야국의 그른 관습과 통치에 대해 생각을 달리하는 계기가 된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옛 풍속인 순장을 재현해 상당히 의미 있었다. 어린 소녀가 살고 싶다고 외치자 왕지재목인 수로가 아이를 구해 도망치는 모습에서 본격적인 전개의 시작을 느꼈다", "순장 장면 보면서 나도 눈물이 나왔다", "함께 묻히는 사람들 얼마나 억울했을까" 등 순장 장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김수로'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시청률 기준 8.5%를 기록, 전날 첫 회 방송된 9.6%보다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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