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수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어 행복"(인터뷰)①

김지연 기자  |  2010.06.01 11:11


드라마 '마왕' '한성별곡' '왕과 나' '바람의 화원' 그리고 가장 최근작 '추노'와 '검사 프린세스'까지 데뷔 10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배우 한정수의 필모그래피는 어느덧 깊이와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추노꾼으로 열연한 '추노'를 통해서는 2010년을 대표하는 섹시 심볼이 됐고, SBS 미니시리즈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서는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남성을 대표하게 됐다.

그래서일까. 최근 추노꾼에서 엘리트 검사로 신분이 급상승한 한정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배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많은 분들이 나를 최장군 혹은 윤세준 검사로 기억하신다. 드라마 속 캐릭터가 강렬한 탓일 수 있지만 그래서 좋다. 처음엔 몰랐는데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란 직업이 더 좋아지고 있다.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는 한정수란 사람으로 불리기 전 캐릭터 속 온전히 녹아든 인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출연한 모든 작품이 중요하다.


특히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한 그에게 '추노'와 '검사 프린세스'는 유명세를 가져다 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출연한 모든 작품이 중요하지만 두 작품 모두 내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솔직히 말하면 '추노'가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면 '검사 프린세스'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밤새 최장군이었다가 아침에는 윤 검사로 변신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다행히 그는 당차게 캐릭터를 소화해냈고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시청률면에서 '검사프린세스'가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종용을 1회 앞두고 '개인의 취향'을 누르며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시청률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작품하면서 나 스스로 굉장히 만족한 작품이다. '추노'만큼이나 체감 시청률은 높은 작품이었다."

물론 두 작품이 오버랩된 시기가 있었던 탓인지 한정수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단다. 미니시리즈만 10개월 찍었으니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한정수, 더 달린단다. 그러면서 새로 받은 시놉시스를 내 보인다.

"지난 10개월간 잠도 잘 못 자고 쉰 적도 거의 없다. 그래서 쉬고 싶었는데 막상 쉴 수 있는 시기가 오니 그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작품 시놉시스를 보고 있다.(미소)"

기회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때문에 많은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잡겠다는 설명이다. '추노'를 통해 빛을 봤지만 앞선 몇 년 간 고생한 그에게 당연한 선택이 아닐까.

"연기는 여전히 어렵다. 그래도 나 나름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발 내딛었고 미끄러지는 순간도 오겠지만 지금처럼 앞을 향해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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