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생애 첫 투표를 한 윤아, 찬성, 허가윤(왼쪽부터) ⓒ사진=임성균, 유동일, 홍봉진 기자
아이돌 스타들이 2일 생애 처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찍으며, 이날만큼은 '어른 유권자'가 됐다.
2PM의 찬성 우영, 포미닛의 허가윤, 소녀시대의 윤아와 써니, 샤이니의 온유와 종현 등 인기 보이 및 걸그룹들은 이날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들은 1989년 4월10일부터 1991년 6월3일 사이 태어난 스타들로, 이번 선거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국가에서 실시하는 투표에 참여했다. 직전 선거가 2008년 4월9일의 18대 국회의원선거였기 때문이다.
2PM의 찬성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응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찬성은 편안한 청바지 차림에 회색 체크무늬 헌팅캡을 쓰고 밝은 표정으로 투표소를 방문했다.
찬성은 투표를 마친 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첫 투표라 선택하기가 어려웠다"라며 "공부를 좀 더 하고 올 걸 그랬다"라고 말했다. 찬성은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가?"란 질문에는 아무 말 없이 미소로 화답했다.
2PM의 동료 멤버 우영도 이날 서울 청담동의 한 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했다.
포미닛의 허가윤 역시 이날 낮 12시 15분께 서울 사당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허가윤은 이날 매니저와 함께 투표 현장에 도착, 신분 확인을 한 뒤 기표소를 향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허가윤은 "첫 투표라 긴장도 됐지만, 꼭 해야 할 일을 해 무척 뿌듯하다"라며 "이제 투표도 마쳤으니, 저녁에 예정된 스케줄도 마음 편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허가윤은 이날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하고 투표장에 왔다. 이틀 전 의상을 갈아입다, 옷에 찔려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케줄은 선글라스를 낀 채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소녀시대의 윤아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정보도서관에서 투표를 했다.
윤아는 "생애 첫 투표라 낯설지만 성인된 느낌"이라며 "특히 이번 선거를 위한 선거송을 소녀시대가 불러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하나쯤이야란 생각하지 마시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길 바란다"라며 "그래서 투표율이 더 높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료멤버 써니 역시 이날 오후 3시 5분께 국립서울농학교 소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10여 분 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써니는 "첫 투표라 굉장히 뜻 깊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투표를 하고 나니,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샤이니의 온유는 경기 광명시 하안동, 종현은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의 한 투표소를 각각 찾아 생애 첫 투표를 했다. 또한 90년생인 인기 연기자 신세경도 서울 목1동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