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원정 응원을 떠나는 스타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흥국, 이경규, 정준호, 이휘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연예인들의 원정 응원은 어김없이 이어진다. 자타공인 월드컵 응원단장 김흥국, '이경규가 간다'의 전통을 자랑하는 방송인 이경규 등 여러 연예인들이 멀리 타지에서 경기를 펼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행 비행기에 오른다.
SBS의 월드컵 단독 중계와 KBS와 SBS의 소송 등으로 방송가가 시끄럽지만 응원 열기는 쉬 식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 원정응원을 위해 공식적으로 남아공으로 건너가는 스타는 줄잡아 십수명에 이른다.
축구 응원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가수 겸 방송인 김흥국은 일찌감치 남아공행을 확정했다. 2022년 서울 월드컵 유치위원과 홍보대사 자격으로 남아공을 밟는다. 2006년 하던 방송까지 중단하고 독일을 찾은 데 이은 2번째 원정 응원이다.
최근에 MBC 라디오 진행자로 새로 발탁되기도 했지만 김흥국은 방송을 중단하는 한이 있어도 남아공을 가겠다며 의지를 다지는 중. 결국 다른 연예인 월드컵 유치위원인 정준호와 함께 오는 10일 남아공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12일 그리스전, 17일 아르헨티나전, 23일 나이지리아전까지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팀은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단체 원정응원에 나선다. MBC '이경규가 간다'를 통해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의 생생한 응원 열기를 전달했던 이경규는 올해까지 4회 연속으로 월드컵 현지 응원에 나서게 됐다. 비록 방송사를 MBC에서 KBS로 옮겼지만, '이경규가 간다'의 전통만큼은 잇게 된 셈이다.
이경규와 함께 '남자의 자격'의 김태원, 김국진, 김성민, 이정진, 윤형빈, 이윤석 등도 함께 남아공을 찾아 응원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 선발대는 10일 한국을 떠나 12일 그리스전, 17일 아르헨티나전 등 한국 대표팀의 두 경기를 관람하고 현지의 응원 분위기를 전하게 된다.
SBS의 중계권 독점으로 경기 장면을 TV로 내보낼 수는 없지만 제작진은 "하지만 11명 국가대표팀 뒤에 있는 5000만 우리 국민의 응원 열기를 전달하고, 현지의 응원 장면 등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하겠다"는 각오다.
가장 많은 응원단을 보내는 프로그램은 따로 있다. 일찌감치 월드컵 홍보전에 나선 SBS다. SBS는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태극기 휘날리며'의 일환으로 이휘재, 김민준, 황현희, 이영은, 장윤정, 박현빈, 나르샤, 이특, 정진운 등 출연진 대부분이 남아공 원정 응원에 나선다. 이들은 100만명의 얼굴을 새겨넣은 대형 태극기를 제작, 한국전 경기마다 관중석에서 펼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