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가수 시절 자살 생각했다" 고백

최보란 기자  |  2010.06.04 16:48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한 이지연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한 이지연


80년대 원조 하이틴 스타 이지연이 자살까지 생각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지연을 만나 그녀의 가수 시절 고충과 이혼으로 겪은 아픈 사연들을 털어 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연은 고교생 여가수로 인기 절정을 달리던 시절 '방송중 욕설을 했다', '동료 가수의 뺨을 때렸다'는 등의 루머에 시달렸던 사실을 전하며 "감당하기 힘들어 우울증 대인기피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동료들이 왜 그런 선택까지 했는지 이해가 간다"며 "억울함과 답답함을 벗어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지연에게 힘이 돼 준 사람이 바로 전 남편 정 모씨. 이지연은 정모씨와 함께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결혼 18년만인 지난 2008년 이혼소식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지연은 "좋은 사람인데 서로 생각이 달랐다. 노력했지만 채우지 못하는 텅 빈 부분이 있었다. 바로 일을 통한 성취감이었다"며 "남편은 내가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길 원했다"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또 두 번의 유산을 겪은 이지연은 "내 힘으로 안 되는 것 같다. '하늘이 주시는 것이지 내 인연이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편 이지연은 현재 요리사로 변신. 미국에서 유학하고 요리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지연은 "미술과 요리를 좋아하는데 요리를 평생 직업으로 선택했다"며 "이 나이에도 내가 열심히 해서 이룰 수 있는 게 있다는 생각이 성취감을 준다"며 "한국인으로서 한국음식으로 미국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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