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을 재해석한 사극 영화 '방자전'(감독 김대우)의 열기가 심상찮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방자전'은 4일까지 40만명을 동원했다. '방자전'은 첫날 17만명이 관람하는 등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첫 주 80만명 가량이 극장을 찾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게 확실해 보인다. '페르시아의 왕자'와 '드래곤 길들이기'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한국영화가 되찾을 전망이다.
'방자전'은 기생의 딸 성춘향과 양반인 이몽룡의 사랑을 그린 고전 '춘향전'을 이몽룡의 하인인 방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재해석한 퓨전 사극.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전작 못지않은 음담패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덕분에 시사회부터 성인 관객들에 입소문이 나돌았다.
'방자전'을 시작으로 6월에는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관객에 선보인다. '포화 속으로'와 '맨발의 꿈'이 뒤를 잇는다. '방자전'의 성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다음 한국영화들이 바톤을 이어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