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1박2일' 멤버들, '사나이 뜨거운눈물' 속 작별

문완식 기자  |  2010.06.06 19:09
<화면캡처=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캡처=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김C가 '1박2일' 멤버들과 뜨거운 눈물로 아쉬운 작별을 했다.

김C는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경주 수학여행편을 마지막으로 2년 6개월여의 활동을 마감했다. 김C는 지난 2007년 10월 경남 밀양 편을 시작으로, 그간 '1박2일' 고정 멤버로 활약해 왔다.


이날 '1박2일'은 지난 5월 22일, 29일에 이은 경주 수학여행특집 3편으로 꾸며졌다.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김종민 등 멤버들은 방송 중간 김C의 갑작스런 하차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과 함께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은 "주무시기 전에 몇 가지 공지사항을 알려드리겠다"라며 운을 뗐다.


강호동은 "나도 직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며 "오늘 추억의 수학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김C는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수학여행을 온 것"이라고 착잡하게 말했다. 이에 김C는 애써 멤버들의 시선을 피했다.

강호동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착잡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 우리 '1박2일'의 어머니인 김C가 오늘 방송이 마지막 방송입니다"라고 알렸다.


김C는 "죄송하지만 저한테는 마지막 방송"라며 "저의 완벽한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하차한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화면캡처=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캡처=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김C는 "제 스스로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지금은 균형적인 모습 때문에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예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것과 상당히 많이 상반되는 부분이 있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음악 하는 동료들에게 누가 되기도 했다"며 "저는 '1박2일'을 사실 못보고 있었는데 저한테는 두려운 프로그램이고 뭘 해야 될지 고민하는 시간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김C는 또 "프로그램이 너무 잘될 때 나가서 다행"이라며 "이제 나가서 TV도 편안하게 보고 모니터도 하고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C는 물론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은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제작진은 "사실 지난해 가을 이후부터 김C가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며 "남극프로젝트까지만 하고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남극프로젝트가 좌절이 돼 지금 정도가 이별을 할 시간이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강호동은 "'1박2일'이 시간이 흘러봤을 때 100% 손실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라며 하지만 김C 인생에 있어서는 가장 위대한 결정이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무엇이 되든 열심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김C 마음이 언제라도 바뀌면 '1박2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했고, 김C는 "열심히 노력해서 예능 감각을 닦아 여러분이 깜짝 놀랄 만큼 바뀌어서 돌아오겠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다음날,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MC몽 등 멤버들은 떠나는 김C를 위해 소갈비 잡채 등갈비찜 등으로 차린 아침상을 마련했다. 강호동은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부모님들이 밥을 지어주시던 마음을 담아 아침밥을 준비했다"고 김C에게 말했다.

제작진도 오랜 기간 활동했던 김C의 모습들 캡처, 큰 모자이크액자를 만들어 선물해 김C를 감동케 했다.

한편 록밴드 뜨거운감자의 멤버이기도 한 김C는 본업인 음악에 매진하기 위해 최근 '1박2일'을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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