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KBS 2TV 새수목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가 첫 방송하는 가운데 KBS 수목 안방극장 불패신화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데렐라 언니' 후속인 '제빵왕 김탁구'는 1970년대 경제 개발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김탁구가 역경을 딛고 제빵업계 1인자로 성공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주인공 김탁구 역에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스타 윤시윤이 출연한다. 유진이 탁구의 첫 사랑인 신유경 역을, 이영아가 절대미각의 소유자로 탁구를 돕는 양미순 역을 맡았다. 전광렬, 전인화 등 실력파 중견연기자들이 힘들 더한다.
'김탁구'가 무엇보다 주목을 받은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의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여부다.
KBS 수목극은 그간 '아이리스', '추노', '신데렐라 언니' 등이 이어지면서 최강의 수목드라마 라인을 구축해왔다. 이에 '김탁구'가 계속해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탁구'가 처한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동시간대 경쟁작들이 만만치 않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5월 말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극 '나쁜 남자'가 돌아온 '비담' 김남길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서서히 사로잡고 있는 데 이어 6월 말에는 MBC가 100여억 원을 들인 대작 '로드 넘버원'을 시작하기 때문.
'로드넘버원' 역시 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등이 전면에 나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예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길환영 KBS 콘텐츠본부장은 "콘텐츠본부 출범 첫 작품이 '제빵왕 김탁구'라 의미가 깊다"며 "'김탁구'가 KBS 수목극의 인기를 계속해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탁구'가 과연 KBS 수목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