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고소영 뉴스'에 대중은 열광하는가?

[기자수첩]

김겨울 기자  |  2010.06.08 15:23
임신 6개월에 접어든 고소영의 최근 모습, 고소영이 결혼식 전 화보 촬영하러 온 모습, 고소영이 장동건과 결혼 후 신혼여행을 위해 출국, 귀국하는 모습(좌측 위부터 시계방향)ⓒ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신 6개월에 접어든 고소영의 최근 모습, 고소영이 결혼식 전 화보 촬영하러 온 모습, 고소영이 장동건과 결혼 후 신혼여행을 위해 출국, 귀국하는 모습(좌측 위부터 시계방향)ⓒ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고소영의 임신 6개월에 접어든 파파라치 컷이 인터넷에 뜨자, 단숨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활동이라고는 지난 2007년 SBS '푸른 물고기'까지가 전부일 뿐 아니라, 이마저도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후로는 몇 편의 CF와 올리브 채널의 해외 봉사 프로그램, 90년대를 끝으로 그녀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소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뜨겁다. 고소영이 입는 것, 메는 것, 차는 것, 사는 곳, 바르는 것, 심지어 임신 6개월에 접어든 고소영이 어떤 방식으로 출산할지 여부와 같은 지나치게 사적인 뉴스조차 대중들은 관심 있어 한다.


일부에서는 언론이 이를 주도하는 경향이 짙다고 주장하지만, '고소영'이란 세 글자만 들어가면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는 관심을 감안한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장동건 고소영 결혼식ⓒ임성균기자 장동건 고소영 결혼식ⓒ임성균기자
그렇다면 왜 '고소영'에 열광하는가.


고소영 열풍에서 장동건과의 결혼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아우르며 톱스타로 군림해온 그지만, 장동건과 결혼을 하면서 '한국판 브란젤리나'로 불리며 시너지를 발휘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연기력과 스타성, 인격까지 골고루 갖췄다는 평의 '한국 제일의 신랑감' 장동건이 남편이란 사실, 그 자체로도 고소영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여인이다. 물론 그에 대한 질투 어린 시선도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고소영은 지난 5월 2일 있었던 성대한 결혼식과 몇 차례 화제를 모았던 공항 패션에서 보여준 럭셔리한 패션 감각과 나이를 초월한 외모로 '고소영 정도 되니 장동건과 만나지'라는 긍정적인 시선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오히려 대한민국은 지금, 장동건과 고소영의 2세에 관심이 쏠려있을 정도다. 데뷔 초부터 우월한 외모의 소유자였던 둘의 2세이니 얼마나 환상적일까 하는 추측과 관심이다. 그런 높은 관심이 임신한 고소영에게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거기에 고소영의 세련된 취향도 한몫했다. 데뷔 초부터 톡톡 튀는 발랄함으로 고소영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내일은 사랑', '숙희', '엄마의 바다' 등에서 함께 연기한 박소현, 심은하, 고현정과 대치되는 상큼 발랄한 깜찍한 룩으로 신세대 아이콘의 대표 주자로 분류됐으며, 30대에 접어들면서는 영화 '하루', '아파트', 드라마 '푸른 물고기' 등을 통해 성숙하면서도 고급스런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렇기에 고소영 패션 하면 '노블레스', '귀족 취향' 등 단어로 비판받을 때도 있지만, 영화 속 러브스토리 같은 장동건과의 운명 같은 결혼식을 실현시킴으로써 공주 같은 그녀의 고급스런 취향이 비판받을 일이 되지 않게 됐다. 거기에 재벌가와의 친분까지 더해 고소영은 어느새 대중들에게 '로얄 패밀리'로 인식되게 됐다.

오히려 '워너비'로 불리며, 대중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그래서 고소영이 등장하기만 하면 패션 기사들로 채워지고, 조회 수도 높다. 고소영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독성 높은 주제가 됐으며, 그가 걸치는 패션은 단숨에 유행이 되고 '완판'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가 '킹 덤' 없는 한국에서 고소영이란 셀러브리티에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그녀의 아이에게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소영의 2세는 매독스나 샤일로, 수리로 대표될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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