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이동훈 기자 photoguy@
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요술'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요술'은 배우와 모델,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 작곡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혜선이 연출한 장편영화.
구혜선은 2008년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터라 첫 장편영화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기자시사회에도 신인감독에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 저예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00여 취재진이 찾아 '감독' 구혜선을 지켜봤다.
'요술'은 까칠한 성격의 천재 첼리스트와 그에 가려 빛을 못 본 친구, 그리고 두 사람이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소녀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느 멜로와 달리 환상적이고 몽환적으로 영상을 빼곡히 채웠다.
'아리랑'부터 유재하, 클래식과 가요, 민요를 오가는 음악들이 대사 대신 감성을 전한다.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독특한 구성, 몽환적인 화면 등이 소녀적 감성을 대변하는 듯 했다. 거친 영상이지만 신인 감독 구혜선의 가능성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구혜선은 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세 감독과 이와이 슌지 감독을 존경한다"며 자신의 지향점을 드러냈다.
영화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