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강심장'이 KBS 2TV '승승장구'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화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 정상 자리를 지켰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강심장'은 16.5%를 기록,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강심장'은 한 때 추월당하기도 했던 같은 시간대 경쟁 예능 프로그램인 '승승장구'에 무려 3배 가까운 시청률 차이를 나타냈다. '승승장구'는 이날 5.8%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또 다른 경쟁 프로그램 MBC 'PD수첩'(9.1%)에도 뒤지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 'PD수첩'은 파문을 일으켰던 스폰서검사 2탄을 방송했다.
한 때 경합을 벌이기도 했던 '강심장'과 '승승장구'가 이처럼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두 프로그램의 성격 차이 때문. '강심장'은 출연 연예인들이 보다 자극적인 내용을 쏟아내려 애쓰는 반면 '승승장구'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대화로 이끈다. '승승장구'는 출연 연예인에 민감한 질문, 예를 들어 2PM에 재범 문제 같은 것은 질문을 하지 않는 방법을 택한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이 자연스레 '승승장구'보단 '강심장'을 찾게 되는 것이다.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날 '강심장'에는 유상철이 한쪽 눈이 멀었다는 고백 등을 했으며, '승승장구'에는 구혜선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