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민ⓒ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명근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의 한국 대표 팀 첫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 상대로 경기를 펼친다. 그리스를 잡지 못하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원정 경기 최초 16강 진출의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지기에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남아공으로 향해 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표팀 선수로 뛰고 있는 김남일 선수가 느끼고 있을 긴장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는 김보민(32) 아나운서는 12일 오전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세리모니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지만, 김남일 선수가 골을 넣게 되면 둘째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며 깜짝 발언을 했다.
그는 "요즘 첫 째 아기를 보는 행복함에 젖어 있어 김남일 선수가 아이를 더 낳고 싶어한다"며 "이번 월드컵 때 골을 넣는다면 2세를 낳을 수도 있다"고 했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 김보민은 쾌활한 웃음을 보이며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며 "2006년 월드컵 당시에 김남일 선수는 남자친구였기에 이번만큼 마음에 와 닿지 않았지만 이번은 남편이기에 기분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김남일 선수가 이번 월드컵 대표 선수로 선발 될 때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김남일 선수가 아닌 후배들을 주시하겠지만, 저는 제가 섭외 받은 것처럼 뿌듯하다"며 남편 김남일 선수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경기 전날 인 10일 오후께 김남일 선수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는 김보민은 평상시에는 항상 30초 정도 짧게 자주 통화하는 편임에도 불구, 이날 통화는 10분을 넘게 통화했다고 한다.
"남편이 아무리 의연한 척 해도, 경기 전 날이라 긴장은 되나보다"며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2002 한일월드컵, 2006독일 월드컵에 이어 3번 출전인 김남일 선수에게도 경기 전날의 초조함은 빗겨가지 않는 듯 했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그래도 요즘에는 많은 여유가 보인다"며 "예전에는 예민했고, 피곤하다는 말도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말도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의 유쾌한 목소리에는 남편 김남일 선수에 대한 강한 믿음이 보였다.
김보민은 애초 가족들과 함께 TV시청으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는 계획이 생방송 진행 관계로 무산됐다. 아쉬운 마음은 묻어나지만 김보민의 밝은 목소리에는 남편 김남일 선수에 대한 무한신뢰와 애정이 느껴졌다.
그녀의 무한신뢰와 애정이 오늘(12일) 오후 8시 30분께 김남일 선수가 뛰고 있을 남아공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티움까지 전해져 한국 팀 승리의 결과로 이어지길 염원해 본다.
김남일 선수와 김보민 아니운서ⓒ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