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10년 홍석천 "스스로를 사랑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

최보란 기자  |  2010.06.12 17:00
↑방송인 홍석천 ⓒ홍봉진 기자 ↑방송인 홍석천 ⓒ홍봉진 기자


방송인 겸 연기자 홍석천이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홍석천은 12일 오후 3시 서울 청계천 베를린광장에서는 열린 제11회 퀴어문화축제 2010 퍼레이드 개막식에서 "커밍아웃을 원하지 않는 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며 "그러나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정체성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궂은 날씨에도 단상에 올라 "이 행사에 2회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점점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는 것 자체가 퀴어 문화가 발전을 의미한다고 생각 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또 홍석천의 커밍아웃 10주년 기념식이기도 하다. 이에 홍석천은 "커밍아웃 후에 가장 좋아진 점은 마음에 드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물어 볼 수 있다는 것과 게이클럽에 마음 편히 출입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홍석천은 이어 "스스로를 사랑해야 남의 사랑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 한분 한분은 모두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날 무대에서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에 맞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축제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국내 커밍아웃 연예인 1호로 꼽히는 홍석천은 지난 2000년 9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했다. 당시 그의 솔직한 고백은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동성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홍석천은 2004년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젊은 영웅'으로 뽑혀 주목을 받았으며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J올림픽게임에서는 전세계 인권에 대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SBS'태양을 삼켜라', MBC '보석비빔밥' 등으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외식 사업가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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