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드컵중계가 뭐 이래"

박지성 인터뷰 불발등 방송사고·해설자 선택 제한..시청자 불만

김수진 기자  |  2010.06.12 23:18


2010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를 강행한 SBS에 대한 시청자 불만이 속출했다.

1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남아공에서 열린 한국 대 그리스의 경기 중계는 시청자에게 씁쓸함을 안겨줬다. 한국팀은 이날 그리스를 2대 0으로 누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SBS의 미숙한 방송 사고는 시청자의 승리의 기쁨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 말미에 방송될 예정이던 한국팀 주장 박지성 선수의 인터뷰가 방송사고로 인해 불발됐다.

배성재 캐스터는 "주장 박지성 선수의 인터뷰를 보시겠다"고 밝혔으나 박지성 선수를 잡은 영상도 원활하지 못했으며, 박지성 선수의 목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결국 SBS 중계팀은 황급히 경기장 화면으로 바꾸고, 끝내 박지성 선수와의 인터뷰를 제대로 내보내지 못했다.

SBS의 단독중계로 이번 월드컵 경기 중계가 이뤄진 만큼 단 한 번의 방송사고 만으로 지성 선수와의 현지 인터뷰를 볼 수 없게 됐다.


더불어 시청자들은 해설자 선택권의 제한에 유감을 드러냈다. SBS에서 단독중계를 감행하면서 결국 시청자는 단 한명의 해설자와 캐스터가 진행하는 경기를 봐야하는 셈. 이에 신문선 이용수 등 유명 해설자의 개성 넘치는 해설은 접할 수 없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설자를 선택해서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승리의 기쁨이 반감됐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서울 기준 실시간 시청률 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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