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그리스전…한국팀 웃고, 극장가 울고

임창수 기자  |  2010.06.13 09:49
ⓒ왼쪽 위부터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방자전\', \'페르시아의 왕자\', \'A-특공대\', \'섹스 앤 더 시티2\', \'베스트 키드\'의 포스터 ⓒ왼쪽 위부터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방자전', '페르시아의 왕자', 'A-특공대', '섹스 앤 더 시티2', '베스트 키드'의 포스터


과연 월드컵의 효과는 무시무시했다.

한국과 그리스의 2010 남아공 월드컵 경기가 있었던 지난 12일, 극장가는 한산했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극장으로부터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월드컵의 '블랙홀 효과'를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


13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9만 1461명. 토요일임을 감안하면 너무 적은 수다. 같은 토요일인 지난 5일 총 관객 수 69만 9440명의 7분의 1 수준이다.

특히 19세 이상 관람가인 '방자전'은 월드컵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5일 25만 2678명을 동원했던 '방자전'이 지난 12일 동원한 관객 수는 2만 6867명에 그쳤다. 단 일주일 만에 관객 수가 1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방자전'은 지난 3일부터 9일간 수성해오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드래곤 길들이기'에 내줬다. 스크린 수도 541개로 325개의 '드래곤 길들이기'에 비해 많았음에도 관객 동원에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지난 12일 경기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2 대 0으로 완파함으로써 월드컵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팀의 32강 예선경기로는 오는 17일 아르헨티나 전과 23일 나이지리아 전이 남아있는 상황. 16강 진출 여부는 극장가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월드컵 대표팀의 선전과 16강 진출 여부가 향후 극장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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