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T>
월드컵을 맞아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 등 2002 월드컵 영웅 3인방이 방송가 최고 게스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황선홍 등은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편에 나란히 출연, 입담을 과시했다. 유상철과 김태영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황선홍의 골과 프리킥 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려다 선배 황선홍의 눈치를 보며 말을 아끼는 등 예능에 적합한 말솜씨를 자랑했다.
앞서 유상철은 8일 SBS '강심장'에 출연해 한쪽 눈이 실명한 상태에서 2002년 경기에 출전한 사실을 털어놔 화제를 사기도 했다. 또 황선홍과 유상철, 김태영 등은 14일 방송되는 MBC '놀러와'에도 나란히 출연,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선홍은 16일 방송되는 MBC '무릎팍도사'에도 출연해 2002년 월드컵의 뒷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세 사람이 이처럼 방송가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월드컵을 맞아 KT에서 내보내고 있는 '황선홍 밴드' CF 때문.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황선홍 등이 밴드를 꾸려 황새춤이라 불리는 유머러스한 율동과 단순한 멜로디, 코믹한 설정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또한 세 사람이 주목받는 것은 SBS의 월드컵 독점 중계도 한 몫 한다. MBC와 KBS는 내로라하는 자사 해설위원들이 SBS의 독점 중계로 입담이 막혀있는데다 월드컵 영상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섭외도 쉽지 않다. 때문에 KBS는 '남자의 자격' 등에 김남일 선수의 아내인 김보민 아나운서를 적극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