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가족, 월드컵에 대처법은?

최보란 기자  |  2010.06.17 14:57
ⓒMBC \'민들레가족\' 홈페이지 ⓒMBC '민들레가족' 홈페이지
'민들레가족' 배우들이 월드컵에 대처하는 자세는?

17일 경기 일산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극본 김정수·연출 임태우) 간담회에 정찬 송선미 김정민이 참석해, 어느새 중반을 훌쩍 넘어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선미는 극중 부잣집에 시집와 풍족한 삶을 살지만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지원 역, 정찬은 결벽증과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아내 지원을 옭아매는 명석 역을 맡고 있다. 지원의 불행을 가슴아파하는 순수남 태환 역으로 김정민이 열연하고 있다.

이들이 이끌어 가는 '민들레가족'은 그간 KBS 2TV '수상한 삼형제'의 인기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최근 '수상한 삼형제'의 종영과 함께 시청률 반등을 기록할지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월드컵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만난 배우들은 막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민들레가족'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높은 시청률이 아니기 때문.


태환 역의 김정민은 "스토리상 요즘 하는 막장 드라마들이랑 차원이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만족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오히려 시청률이 낮아서 배우들 사이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드라마에는 매니아들이 있는 것 같다. 이 분들이 움직여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트위터에 드라마 관련 얘기도 많이 하고 있다"며 "그런데 재방송을 많이 보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찬은 "그리전이 있던 날 경기를 봤나, 드라마를 봤나"라는 질문에 웃으며 "노코멘트다"라고 답한 뒤 "월드컵으로 우려하는 시선이 많은데 괜찮다. SBS '인생은 아름다워' 결방으로 김수현 선생님도 피해보고 계시지 않느냐"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정찬은 또 극중 지원과 태환의 불륜 논란에 대해 "시청자 게시판에 가족드라마 표방하면서 막장으로 간다는 비판이 있는데, 명석 혼자 불륜으로 치부하는 것 일뿐 실상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라고 견해를 밝혔다.

송선미는 "그리스전이 있던 날 스태프와 매니저들과 함께 경기 결과에 대한 내기를 했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원 역을 맡으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착하고 바르지만 못된 면도 있고, 명석을 사랑해서 결혼했는지 돈 때문에 결혼했는지도 애매모호하다"며 "그런데 그런 모습이 오히려 정말 사람들의 사는 모습 같다. 인생을 A다, B다 나눌 수 없는 것처럼. 그런 현실적인 면이 좋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민들레가족'은 그간 MBC '전원일기',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그 여자네 집', '한강수타령' 등 따뜻한 가족애를 그려 온 김정수 작가의 작품이다. '민들레 가족' 역시 미워도 보고 싶고 아파도 사랑하며 뜨겁게 껴안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낮은 시청률, 불륜 논란, 월드컵도 '민들레가족'에겐 문제가 돼 보이지 않았다.

정찬, 송선미, 김정민은 "드라마가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맺을 것"이라고 귀띔하며 "많이 사랑해 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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