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戰 드라마 '로드넘버원' "보고 판단해달라"

김현록 기자  |  2010.06.18 14:51


한국전쟁을 다룬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의 연출자가 민감한 소재, 북한군과의 전투 장면에 담긴 고민을 털어놨다.

18일 오후 서울 홍제동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 원'(극본 한지훈·연출 이장수 김진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김진민 PD는 한국전쟁을 다루며 북한군과의 전투를 그린 데 대한 고민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어쨌든 한 민족이라 그런 부분이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이다"며 "피해가려 하지 않았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방법으로 찍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김진민 PD는 "전사(戰史)를 바탕으로 치열했던 전투는 치열했던 전투대로, 어쩔 수 없는 전투는 어쩔 수 없는 대로 촬영했다. 기억하는 분들이 남겨놓은 자료대로 했다"며 "저희가 하는 것 외에 보는 분들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인 것은 말하지 않으려 한다. 그것은 우리 작품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남아계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저희가 그 (정치적인) 이야기를 미리 하는 건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보시면서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김하늘이 맡은 역이 인민군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평양에서 인민군 한국군 사이에서 생명을 유지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주인공 김하늘은 "인민군은 아니다. 남한군 북한군이든 가리지 않고 치료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전했다.

'로드 넘버 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60년만에 이뤄진 사랑과 우정의 약속을 담은 20부작 드라마. 130억원이 투입된 100% 사전제작드라마로도 관심을 모은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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