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유동일기자
한선화가 요즘 고민에 빠졌다.
한선화는 오는 29일 KBS2TV '청춘불패' 촬영차 일본행에 오른다.
"분명, 공항 사진들이 찍힐텐데, 공항 패션이 고민이에요. 오늘 선생님한테 공항패션 물어보려고 왔는데요."
한선화는 애교 섞인 표정으로 하상백 디자이너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하 디자이너는 '쌩~', 모른 척이다. 그동안 한선화가 선생님 말을 안 들었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한선화가 말을 이었다. "요즘 스타들의 공항 패션 올라 온 사진을 많이 보고 있는데요. 원더걸스, 전지현 선배님도 그렇고, 너무 티 나게 꾸미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세련되고, 편안한 그런 룩 있잖아요."
그리곤 본심을 드러냈다. "여하튼 '청춘불패' 멤버들 중에서 가장 빛났으면 좋겠어요." 이어 그는 주연, 빅토리아 등 새 멤버들이 들어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라고 털어놨다.
"새 멤버들과 촬영을 끝냈는데, 풀 메이크업을 하고 오셨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다들 편하게 왔는데, 아무래도 처음 와서 신경이 쓰이셨나보더라고요. 그걸 보니까 저도 욕심이 나더라고요. 다음에 촬영갈 때 저도 메이크업 하고, 예쁜 옷 입고 가려고요."
꿈 많은 제자의 욕심을 스승이 계속 져버리긴 힘들었던지, 하 디자이너는 슬쩍 한선화에게 공항 패션의 팁을 줬다. 스타일링 내용은 극구 비밀! 한선화는 대신 "기자님, '청춘불패' 공항패션 꼭 취재와주세요. 그 때 공개 할게요"라며 애교 섞인 부탁을 했다.
스타가 파파라치한테 찍혀 공항패션이 의도치 않게 공개된 적은 있어도, 스타가 출국하니까 공항패션을 찍어달라고 직접 부탁한 경우는 드물다. 한선화는 "이번 공항 패션에선 내가 '청춘불패' 중 1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한선화ⓒ유동일기자
그렇다면, 그가 꼽는 패셔니스타는 누구일까. 닮고 싶은 패셔니스타는 누구냐는 질문에 한선화는 주저 없이 려원을 꼽았다. 그는 "세련되면서도 소녀 풍 느낌이 나는 려원 언니의 룩이 좋다"고 말했다. '청춘불패' 멤버 중에서는 "효민"이라고 답했다. "가끔 효민 언니 미니홈피에 가서 괜찮은 아이템 보며 공부해요. 언니가 센스가 있어서 옷을 잘 입어요."
그러고 보니, 둘 다 너무 깡마른 체격이다. 한선화는 "사실 저도 더 마르고 싶어요. 날씬하기만 하면 어떤 옷도 다 잘 소화하잖아요. 하루에 1400 칼로리 정도만 먹고 체중 조절하는데, 타고난 볼 살은 어쩔 수가 없네요. '청춘불패' 촬영만 다녀오면 2000 칼로리도 넘게 먹어요. (김)신영 언니가 먹는 것 보면 참을 수가 없죠"라며 투정을 부렸다.
사실 걸그룹으로 살아가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조금만 살 쪄도 "후덕한 몸매"로 놀림을 받는다는 것, 본인도 과거 통통한 사진으로 진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패션 이야기는 어느새 다이어트 이야기로까지 흘렀다.(3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