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사진=이동훈 기자
이효리 4집의 제작 및 유통사인 엠넷미디어 측이 작곡가 바누스의 표절 논란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엠넷미디어 측은 21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바누스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곡들 중 한 곡이라도 저작권 문제에 걸릴 경우, 곧바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문제에 대해 현재 변호사들과도 구체적으로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표절 논란이 불거졌을 때, 바누스는 자신의 데모곡이 외부에 흘러 나간 것이라 주장했다"며 "하지만 문제가 된 곡들 중 이미 2곡이 바누스의 곡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바누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확률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20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솔로 정규 4집에 담긴 수록곡들 중 작곡가 바누스가 창작한 것으로 알려진 곡들과 관련, "여러 가지 조사 결과 그 곡들은 바누스의 것이 아니었다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오래도록 애착을 갖고 준비한 앨범이라 활동을 좀 더 오래 하고 싶었지만 위와 같은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에는 섣불리 활동할 수가 없고 이런 종류의 문제들은 해결하는데 좀 긴 시간이 필요 할 것 같아, 안타깝지만 후속곡 활동은 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며 4집 후속곡 활동이 사실상 힘들어졌음을 알렸다.
이효리는 또 "애착을 많이 가졌던 앨범이니만큼 저도 많이 마음이 아프고 좀 더 완벽을 기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기보다는 행동에 나서서 모든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효리 4집 수록곡 중 바누스가 만든 곡은 '브링 잇 백(Bring It Back)', '필 더 세임(Feel the Same)', '하우 디드 위 겟(How Did We Get)', '아임 백(I'm Back)', '메모리(Memory)' 등이다. 이 곡들은 발표 직후부터 네티즌들 사이에 외국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