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향한 두시선 "솔직하다" vs "리콜해라"

길혜성 기자  |  2010.06.22 11:16
이효리 ⓒ사진=홍봉진 기자 이효리 ⓒ사진=홍봉진 기자


이효리가 공들여 만든 솔로 정규 4집 수록곡 일부가 표절이었음을 지난 20일 팬카페를 통해 직접 인정했다. 물론 자신이 만든 곡이 아닌 작곡가 바누스가 작곡한 곡들이다.


이효리의 고백 후, 그녀에 대한 가요팬들의 시선은 두 가지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이효리도 피해자이며, 표절을 직접 밝힌 솔직함이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효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이효리는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을 직접 선택한 앨범 프로듀서였던 만큼,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냉정한 주장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이효리에 동정론을 펴는 팬들과 가요 관계자들은 우선 그녀의 솔직함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국내 가요계에서 해당 가수가 자신의 노래가 표절이라 직접 밝힌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22일 한 가요 관계자는 "가요계를 넘어 대중문화계의 대표 아이콘이기도 한 이효리는 이번 고백으로 주위에서 좋지 않은 소리도 들을 것이란 것을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이번 음반에 실린 자신의 곡들 중 작곡가 바누스의 곡이 표절이라는 사실을 직접 팬들에 알린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용기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도 "이효리는 자신의 앨범에 대해 애착이 많기도 유명하다"며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연 것도, 음악에 대한 자존심과 애착이 강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효리에게 보다 적극적인 책임을 요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는 이효리가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작업을 총지휘한 프로듀서였던 점이 결정적 이유가 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효리가 도의적 책임을 진다 했다는데, 타이틀곡 활동이 다 끝난 시점에서 후속곡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것이 과연 책임지는 모습이란 말인가"라며 이효리가 보다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팬들은 "표절 곡이 들어간 앨범이라면 당연히 리콜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란 구체적 의견까지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효리의 고백 후 그녀에 대해 극명한 두 시선이 존재하는 가운데, 과연 이효리가 현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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