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렬이 22일 오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S>
KBS 2TV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우 전광렬이 배우로서 실패하지 않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전광렬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제빵왕 김탁구'에서 거성식품 회장 구일중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방송 4회 만인 지난 18일 24.2%(AGB닐슨)를 기록하며 수목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전광렬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사람 사는 감동의 진한 스토리가 묻어나왔다"며 "이에 매료돼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들을 충분히 감동시키리라 확신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반향이 클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전광렬은 "극 초반 미순과 (전미선 분) 키스신이 화제였다"고 하자 "장서희씨와 한 후 몇 년 만에 처음 하는 키스신이었다"며 "작품 속 전미선을 보면, 안아주고 싶은 여자다. 저는 작품을 할 때 전미선이라는 배우 이름이 아니라 탁구 엄마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광렬은 "솔직한 얘기로 되게 부드러웠던 것 같다"며 "NG 없이 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전광렬은 중견배우로서 고민과 각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와인은 숙성될수록 좋은 맛을 낸다"며 "드라마에서도 연기적으로 아름다움을 꽃피우려면 나이를 먹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40대 중반만 돼도 서서히 아버지 역으로 돌기 시작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어떻게 보면 40대가 배우의 최절정기인데 안타깝다"며 "저는 후배들한테 '진화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여주고 싶다. 전광렬이라는 배우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게 저한테는 최고의 자부심이다. 우리들이 에너지를 뿜어내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