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그룹 애프터스쿨 첫 유닛 오렌지캬라멜의 레이나 나나 리지(왼쪽부터)ⓒ이동훈 기자 photoguy@
오렌지캬라멜? 왠지 이름만 들어도 오렌지의 상큼함과 캐러멜의 달콤함이 느껴진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첫 유닛 오렌지캬라멜은 이름처럼 싱그러운 느낌이 폴폴~ 풍긴다.
애프터스쿨의 막내 3인방 나나(19), 리지(18), 레이나(21)가 뭉쳐 구성된 만큼 신선함이 물씬 풍기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막내라고 얕잡아보면 오산이다. 애프터스쿨로 활약할 당시 언니들의 기(?)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이번만큼은 무대의 주인공이 되겠다며 벼르고 별렀다.
"항상 언니들과 함께였는데 셋만 무대에 서려니 무척 허전했어요. 그래도 애프터스쿨 언니들이 열심히 하라고 옆에서 응원해줘 큰 힘 얻었죠."
가희 정아 등 언니들의 든든한 지원 속 오렌지캬라멜은 지난 18일 KBS 2TV '뮤직뱅크'로 첫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당연히 첫 무대는 떨림의 연속이었다. 나나는 "연습할 때는 긴장 안 했는데 첫 방송 전날 잠을 설쳤다"며 "방송국을 가는 동안에도 라이브 실수를 할까봐 계속 노래 연습만 했다"고 긴장됐던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긴장도 잠시, 8명이 나눠 갖던 스포트라이트를 온몸에 받는 기분을 만끽했다. 세 사람은 무대에 서는 희열을 느꼈다. 애프터스쿨로 활동할 때와는 또 다른 맛이란다.
"오렌지캬라멜로 무대에 서니 예전에 보여드릴 수 없었던 매력을 보여드릴 기회가 더 많이 생겼어요. 각자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요."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첫 유닛 오렌지캬라멜 ⓒ이동훈 기자 photoguy@
리지는 한때 '존재감이 없다'는 네티즌들의 질타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 무엇을 잘하는지 왜 애프터스쿨의 신입생이 됐는지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렌지캬라멜은 "애프터스쿨의 멤버이자 오렌지캬라멜의 일원으로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되고 싶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유닛 활동은 우리 세 사람에 '기회'다. 하늘이 준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때문에 타이틀곡 '마법소녀' 무대를 위해 하루 3시간 거울 앞에서 표정 연습을 했고, 안무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벼르고 나왔어요. 솔직히 사람 마음이 다 똑같잖아요. 오렌지캬라멜로 음악 방송 1위 해보고 싶어요. 또 옛날부터 꿈꾸던 이곳에서 나나, 리지, 레이나라는 세 사람의 이름을 제대로 한 번 알려야죠.(웃음)"
이들은 오렌지캬라멜이 단발성 프로젝트 그룹이 아니라고 했다. 향후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음반을 낼 수도 있고 중국 등 아시아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글로벌 유닛으로 시작했고 만약 된다며 외국인 멤버도 영입할 계획이 있어요. 그만큼 다양한 계획이 준비 중이죠. 이제 오렌지캬라멜로 시작한 우리 세 사람의 활약 기대해 주세요."
실망하지 않을 거란다. 회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무대를 보여줄 자신이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