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박정아·박재정..독해졌다, 달라졌다

김지연 기자  |  2010.06.24 11:38
한가인 박정아 박재정(왼쪽부터) 한가인 박정아 박재정(왼쪽부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다. 시련을 겪고 나면 더 단단해지고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최근 브라운관에 돌아온 몇몇 배우에게도 한 동안의 마음고생이 큰 약이 된 모양이다. 저마다 한결 탄탄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달 20일 종영한 SBS '검사 프린세스'로 6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 박정아는 무척이나 달라져 있었다. 불필요한 힘은 빠지고 혼자 돋보이려 하지 않으며 비중은 작았지만 최선을 다한 그녀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박정아를 발견했다.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박정아는 "비중이 작다며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조금씩 배워가는 내게 딱 좋은 역할이었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2004년 SBS '남자가 사랑할 때'로 안방극장을 찾았을 때, 그리고 206년 영화 '날나리 종부전' 촬영 당시 기자와 만났을 당시에도 박정아는 여주인공이었다. 고배를 맛보았지만 그 경험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

올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녀에게서 연기에 대한 더 뜨거운 열정과 다부진 각오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독해진 덕일까. 연기력이 훌쩍~ 성장했다.


SBS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로 3년 만에 돌아온 한가인도 카메라 앞에서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7년 SBS '마녀유희' 출연 후 불미스런 논란에 휘말린 그녀는 오랫동안 작품을 쉬며 숨고르기를 했다. 그리고 '나쁜 남자'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털털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CF와 그간 작품을 통해 보여줬던 청순함 대신 털털하고 때론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꾀나 성깔 있는 문재인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다. 캐릭터 변신이 눈에 띄는 것은 당연하다.


알고 보니 한가인도 이 같은 계획 하에 이 작품을 택했다. 한가인 소속사 관계자는 "캐릭터가 강렬한 작품이라 한가인씨가 출연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극이 전개될 수록 캐릭터 색깔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때 연기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출연 중이던 작품 KBS 1TV '너는 내 운명'에서 극중 캐릭터 호세를 본떠 '발호세'란 불명예스러운 애칭을 얻었던 박재정도 연기자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SBS '커피하우스'에 출연 중인 그는 바리스타 김동욱 역을 맡아 극에 잘 녹아든다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극이 진전될 수록 그의 캐릭터도 커질 전망이다.

박재정 소속사 관계자는 "데뷔 초 연기할 때 많이 경직되고 긴장했었지만 이제 카메라 앞에서 한결 편안해 졌다. 본인도 스스로를 놓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역할이 크진 않지만 감독, 작가님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작품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긴장하던 박재정이 이에 카메라 앞에서 여유 있는 '나'를 드러낼 준비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연기력 논란이 그를 강하게 단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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