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팬들의 응원 한 마디가 선수들에 큰 힘이 된다고 토로했다.
황선홍은 23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 이 같이 말했다. 황선홍은 대한민국 대표 스트라이커로 총 4차례의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 중 그는 94년 미국 월드컵 중 볼리비아에서 졸전을 펼쳐 국민들에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
이후 황선홍은 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쳐 벤치를 지켰다. 황선홍은 "당시 또 욕 먹을까봐 일부러 안 뛴다는 글까지 올라왔다"면서 "진통제를 여섯 방 맞았다. 선수 생명이 위협을 받을 정도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는 "좋은 말 한 마디가 선수에게 큰 힘이 된다"며 팬들에 질타보다 응원을 해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황선홍의 이 같은 말은 남아공 월드컵에 뛰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하는 팬들에 대한 당부이기도 하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 대 아르헨티나 전에서 박주영 선수가 자살골을 넣자 악플을 퍼부었다. 또 나이지리아 전에서 김남일 선수가 패널티 킥 기회를 주는 반칙을 하자 아내인 김보민 아나운서 미니 홈페이지까지 찾아와 악플을 쏟아냈다.
비록 사전녹화이긴 하지만 황선홍은 그 같은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 듯 팬들에 응원을 부탁했다.
또 황선홍은 남아공 월드컵에 뛰고 있는 후배들에 "평정심과 절실함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