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도 안심할수 없다...세계축구 평준화?

김성지 기자  |  2010.06.24 09:19
↑가나는 독일에 졌지만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독일에 이긴 세르비아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독일과 가나의 경기 중 독일의 케디라(사진 오른쪽)와 가나의 보아텡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모습 ↑가나는 독일에 졌지만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독일에 이긴 세르비아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독일과 가나의 경기 중 독일의 케디라(사진 오른쪽)와 가나의 보아텡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모습


피 말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의 결과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조별 예선을 끝낸 8팀과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진출이 확정된 네덜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7팀의 진출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유달리 마지막 경기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A조에서 D조까지의 조별예선이 끝났지만 16강 진출의 안정권으로 불리던 승점 5점을 채우고 진출한 나라는 8개국 중 반을 조금 넘는 5개국이다. 자신의 경기만큼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많이 받은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이런 혼전의 이유로 전문가들은 세계 축구의 평준화를 꼽는다. 전통적으로 월드컵 조별예선에는 시드 배정을 받은 국가의 16강 확정과 최약체 국가의 탈락 확정이 빨랐다. 나머지 1장을 두고 엇비슷한 두 나라가 경쟁하는 형세였다. 하지만 세계축구의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최약체 국가의 개념이 많이 사라졌다.


팀 내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피파랭킹 83위의 남아공은 9위의 프랑스를 꺾었고 47위의 한국은 13위의 그리스를 꺾었다. 두 팀 모두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조 최하위로 평가받던 국가였다. 특히 한국은 16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약체 국가 개념이 사라지면서 승점 3점 확보는 더 어려워졌고 16강 진출 확정도 어려워졌다.

또 축구에 존재하는 상생관계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독일은 세르비아에 졌고 세르비아는 가나에 졌지만 독일은 가나에 이겼다. 강팀이 일괄적으로 강하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무너뜨리는 경우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많아지다 보니 16강 대진표 확정도 더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팀 전술의 변화와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1라운드에 저조했던 평균 득점(1.56)이 2라운드부터 2골 이상으로 올라갔다. 다소 신중한 1라운드보다 확실히 공격성향이 강화됐다. 새로운 공인구인 자블라니에도 어느 정도 적응한 결과라는 관측도 나온다.

골이 많이 터지는 다득점 경기가 나오면서 승패를 떠나 골득실이 매우 중요한 진출 기준이 됐다. 실제로 네덜란드를 제외한 16강 진출 확정 8팀 중 골득실로 진출을 확정한 팀은 멕시코와 가나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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