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10대 미혼모 역할을 한 소감을 토로했다.
박하선은 24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영도다리'(감독 전수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처절하게 찍었다. 파격이라 생각하지 말고 일상의 한 부분이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박하선은 '영도다리'에서 10대 미혼모 역할을 맡아 아이의 출산 연기를 소화해냈다. 마케팅 과정에서 박하선이 파격노출을 했다는 식으로 홍보가 돼 인터넷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박하선은 현재 MBC '동이'에서 정숙한 인현왕후 역할을 맡고 있는 터라 '영도다리'에서 노출과 흡연을 하는 상반된 역할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하선은 "파격 노출보다 처절한 노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사도 80개나 떴던데 좋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박하선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영화를 보려 오시면 이 영화가 어떤 작품인 줄 아시게 될 것"이라며 "정말로 처절하게 찍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하선은 "애를 낳은 장면을 찍을 때는 엄마가 보고 싶었고 있지도 않은 남편이 생각 났다. 지금도 비가 오면 복사뼈가 아프다"고 덧붙였다. 박하선은 "당시는 1년 동안 일이 없어서 쉴 때였다. 너무 절박한 제 상황과 맞물려 극 중 배역과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박하선의 이야기를 듣던 전수일 감독은 "담배 피우는 연기는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농담을 하면서 "맑은 이미지가 영화와 닮아서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도다리'는 미혼모가 입양된 자신의 아이를 찾아 떠나기까지를 그린 영화이다. '히말라야,바람이 머무는 곳' '검은 땅의 소녀와' 등을 연출한 전수일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7월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