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프로젝트·블루브랜드, 아이돌대항마 '눈길'

김관명 기자  |  2010.06.25 10:36


베란다 프로젝트, 블루브랜드..이들을 아시나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가요계는 아이돌이 지배했다. 지난해 2NE1,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2PM에 이어 올해 티아라, 2AM, 애프터스쿨, f(x), 원더걸스까지 아이돌 대세는 2년 연속 자리를 잡았다. 2009년, 2010년 음원차트도 이들이 지배했다.


하지만 아이돌이 지배한 가요세상에서도 조금씩 '기적'은 일어났다. 올해만 봐도 서영은의 '이 거지 같은 말'이 음원차트 1위를 한 적도 있었고, 먼데이키즈의 '흩어져', 바이브의 '다시 와주라', 서인국의 '사랑해U', 거미의 '남자라서'도 기억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서인영의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가 아이돌 대세의 '대항마'로서 위력을 선보였다.

베란다 프로젝트와 블루브랜드는 이들과 함께 이러한 '아이돌 대항마'로서 주목할 만한 가요 프로젝트다.


우선 지난 5월 '데이 오프'(Day Off)라는 앨범을 내놓은 베란다 프로젝트는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이 의기투합한 프로젝트 그룹. 댄스곡이거나 팝 발라드 일색인 아이돌 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이들만의 음악세계가 단번에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바이크 라이딩'(Bike Riding)은 지난달 공개되자마자 트위터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노래 진짜 좋다"고. 무엇보다 이상순의 기타 반주와 '지나가는 아주머니 조심하세요 제가 급하답니다' 같은 설렘 가득한 서정적 가사가 상쾌하다. 이밖에 '어쩐지' 'Good Bye'도 음악 팬들 사이에선 벌써 필청곡으로 자리잡았다.


블루브랜드는 힙합 프로젝트다. 이미 지난해 5월 1집을 통해 MC몽의 '심플 러브', 김진표의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 등 인기곡을 탄생시켰고, 올해에는 벌써 파트 1과 2로 나눠 2번이나 2집을 발매했다. 총괄은 MC몽 1집부터 4집까지 프로듀서를 맡으며 '아이스크림' '서커스' 같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유명 힙합 프로듀서 김건우가 맡았다.

지난달 12일 발매한 2집 'Trauma Part 1' 역시 필청곡들로 가득하다. 타이틀곡인 김진표의 '아무 말도 하지마'가 신세경의 뮤비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와 미료가 함께 한 'Love Is..'는 제아의 보컬과 미료의 랩이 거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여 더 큰 인기를 끌었다. 'Part 1'에는 이밖에 MC스나이퍼, 라임버스, 도끼, 키비 등이 참여했다.

지난 24일 발매된 'Part 2'는 예감이 더 좋다. 타이틀곡인 MC몽의 '죽을 만큼 아파서'는 25일 오전 현재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MBC '뜨거운형제들'에 출연중인 사이먼디가 멤버로 있는 슈프림팀의 '너 때문이야', MC스나이퍼의 'Trauma'도 차트에 진입했다. 이 앨범에는 또한 케이윌('아무 말도 하지마' 김진표)과 별('Trauma' 슈프림팀)이 피처링에 참여, 눈길을 끈다.

이들 두 프로젝트가 아이돌 대항마로서 가요계 편식을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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