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콧털 밀다 피봤다..40년 이발사도 '긴장'

김현록 기자  |  2010.06.26 15:15


30년을 길러온 콧수염을 자르겠다는 약속을 지킨 가수 김흥국이 콧털을 밀다 피까지 봤다.

김흥국은 26일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월드컵 16강 진출로 공언했던 콧수염 삭발식을 공개했다. 김흥국은 이날 오후 2시 방송된 MBC 라디오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 만세' 생방송을 통해 콧수염 삭발식, 일명 '삭털식'을 갖고, 이 영상을 MBC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인터넷으로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날 '삭털식'에 마포 사랑 이발소의 박태종 이발사를 스튜디오로 직접 초청, 전기 면도기와 면도칼 등을 이용해 제대로 수염을 깎았다. 그러나 40년 경력의 이발사도 방송에서는 긴장했던 것일까? 김흥국은 면도날에 베여 인중 부분에 피가 나는 작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방송 중반엔 눈에 띄게 이 부분이 부어오르기도 했다.

파트너 김경식은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김흥국씨가 피가 조금 난다"며 박 이발사에게 "오늘 긴장하셨나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 이발사가 "글쎄 나는 피가 난 게 안 보이는데…"라며 "오랜 피부 사이의 묵은 게…"라고 설명하자 김흥국은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며 장난스럽게 되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흥국의 파트너 김경식도 8강에 올라가면 김흥국과 함께 삭발을 하겠다고 공언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흥국이 16강에 오르면 콧털을 밀고, 8강에 오르면 삭발을, 4강에 오르면 전신 제모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경식은 "형님 미시면 저도 밀죠. 저도 같은 팀이니까"라고 삭발을 선언했다.

김흥국은 앞서 남아공 월드컵 응원을 위해 출국 전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자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지난 23일 대 나이지리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 이날 김흥국이 삭털식 약속을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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