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김경식 "8강 가면 동반 삭발" 선언

김현록 기자  |  2010.06.26 15:06


가수 김흥국과 개그맨 김경식이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면 동반 삭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흥국과 김경식은 26일 오후 MBC 라디오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 만세' 생방송을 통해 한국 대표팀이 16강전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8강에 진출한다면 동시에 머리를 삭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흥국은 이날 청취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30년간 기른 콧수염을 자르는 일명 '삭털식'을 거행했다. 2022 월드컵 유치위원 자격으로 남아공을 방문하면서 "한국팀이 16강에 오르면 콧수염을 자르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날의 '삭털식'은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김흥국이 곱게 길러오던 콧수염을 자르자 파트너인 김경식에게 무엇을 할 것이냐는 청취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흥국은 이미 "16강은 콧수염 삭발, 8강은 머리 삭발, 4강은 전신 제모"를 선언한 터였다.


고민하던 김경식은 "형님 미시면 저도 밀죠, 같은 팀이니까"라며 고민 끝에 결국 생방송 중 삭발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김흥국은 신나하며 "8강 올라가면 둘이서 밉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은 한국시간 26일 오후 11시부터 열린다. 한국이 승리해 8강에 진출할 경우 두 사람은 월요일인 오는 28일 방송에서 공개 삭발을 할 예정이다.


청취자들은 "높은 사람들은 약속을 안 지키는데 흥국 형님은 약속을 지킨다", ""민털형님과 제리 모두 화이팅", "털을 모두 밀어버리자"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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