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유럽약세는 정신상태 탓, 亞팀에게 감동"

김현록 기자  |  2010.06.26 16:04
차범근 SBS해설위원(오른쪽)과 배성재 캐스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차범근 SBS해설위원(오른쪽)과 배성재 캐스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차범근 해설위원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유럽 약세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차범근 SBS 2010 남아공 월드컵 해설위원은 26일 미투데이의 '차범근 축구 해설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유럽의 약세? 유럽의 약세라기보다는 요즘 유럽 선수들의 정신 상태가 불러들인 문제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차 해설위원은 "예선 통과도 못하고 일찌감치 집으로 가는 이탈리아, 프랑스는 지난 월드컵의 우승, 준우승국"이라며 "얼마나 성의 없고 무책임하게 경기를 하는지 역정이 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겨우 예선을 통과한 잉글랜드도 경기 모습에서 자부심이나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라며 "어차피 우승 못 할 바에야 일찍 집에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세 팀들은 2002 월드컵 때도 요란하고 거만하게 거들먹거리며 왔다가 모두 일찌감치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차 해설위원은 "우리 나라 선수들을 비롯해서 일본이나 미국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 북한, 얼마나 열심히 뛰었어. 실력 때문에 진 거지 배가 불러서 어슬렁거리다 진 건 아니지 않나"라며 "나는 우리 아시아팀들에게 감동 먹었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해설위원은 "나는 지난 2002년과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보면서 불과 20년 30년 전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됐던 중국, 일본, 한국의 경제가 이제는 세계 나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아시아 팀들의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아시아가 세계 축구를 리드할 날이 꼭 올 거라는 믿음이 좀 더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너무 흥분했나?"라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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