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8강기념 삭발, 스님까지 알아봤는데.."(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0.06.28 18:08
23일 콧수염을 깎은 채 우루과이전 응원에 나선 김흥국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동일 기자 eddie@ 23일 콧수염을 깎은 채 우루과이전 응원에 나선 김흥국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동일 기자 eddie@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을 맞아 30년을 기른 콧수염까지 깎았던 김흥국이 '삭발 준비까지 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흥국은 28일 MBC 라디오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만세' 방송을 마친 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남아공 현지로 응원을 떠나며 "대한민국이 16강에 가면 콧수염 삭발, 8강에 가면 머리를 삭발하겠다"고 약속했던 김흥국은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지난 23일 자신이 진행하는 '두시만세' 스튜디오에서 공개적으로 콧수염을 깎은 바 있다.


김흥국은 이에 "일단 우리 목표였던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고, 공약대로 약속을 지켰다"며 "그래도 남몰래 아는 스님에게 삭발을 부탁하려고 알아보기까지 하고, 다 준비를 했는데 서운하긴 하다"고 털어놨다.

김흥국은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보려고 콧수염을 깎은 그 날 영동대로에 가서 아들과 함께 응원까지 했다"며 "현지에 있다 응원하니 새롭고 좋았다. 이기면 밤새 술을 먹고, 오늘 머리도 깎으려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김흥국은 청취자와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트레이드 마크 콧수염을 자른 뒤 가족들의 반응도 함께 밝혔다.

김흥국은 "우루과이 전 응원을 갔더니 응원단들도 고맙다며 모두 박수를 쳐 줬다. 딸은 아빠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아내도 내가 약속을 지켜 자랑스럽다더라"라고 흐뭇하게 말했다.

김흥국은 "자른 지 3일이 지났는데도 벌써 잔디(?)가 올라온다"며 "보름이나 한 달이면 회복될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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