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의 박정민, 김형준, 김현중, 허영생, 김규종(왼쪽부터) ⓒ이명근 기자 qwe123@
5인 남자 아이돌그룹 SS501의 리더 김현중이 지난 5년 간 몸담았던 DSP미디어를 떠나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로 소속사를 전격 이동하면서, SS501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501의 김현중 김규종 허영생 박정민 김형준 등 다섯 멤버는 이달 초 DSP와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 이 와중에 키이스트 측은 28일 공식자료를 통해 김현중과 전속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현재 나머지 4명의 멤버는 키이스트를 포함한 다른 어떤 기획사와도 새 매니지니먼트 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렇다고 DSP미디어와 재계약을 한 것도 아니다.
이렇듯 김현중이 새 소속사로 옮긴 상황 속에 나머지 멤버들이 아직까지 확실한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음으로써, SS501의 향후 행보에도 새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S501의 향후 행보와 관련, 현재까지 구체적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가요계에선 그 간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걸어 왔던 길들을 고려할 때, SS501도 다음 3가지 모습 중 하나를 띌 것이란 전망하고 있다.
먼저 SS501의 '존속'이다. 팬들이 가장 바라는 바이다.
이미 키이스트로 이적한 김현중을 제외한 4명의 멤버들이 다른 기획사로 옮겨 각기 소속사가 달라지더라도, 현재 멤버들의 사이가 무척 좋은 만큼 합의를 통해 향후에도 그룹 활동은 이어갈 수 있다. 싸이더스HQ 멤버들과 JYP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이 한 팀을 꾸렸던 인기그룹 g.o.d의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가능성은 낮지만, 나머지 4명의 멤버 모두 김현중의 뒤를 이어 키이스트와 계약할 경우 SS501의 존속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DSP미디어와 상표권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한다.
두 번째는 '해체'다. 멤버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집중해 소속사를 각기 선택할 경우, 피치 못하게 해체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팬들과 가요계가 가장 바라지 않는 모습이다. 2000년대 중반 사실상 해체한 핑클이 이 과정을 밟았다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닛'이다. 김현중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지금의 DSP미디어에 그대로 남을 경우, 김현중은 빠지더라도 SS501은 존재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김현중이 빠졌기에, 유닛 형태로 보는 게 더 맞다. 또한 김현중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다른 한 기획사로 옮겨, 새로운 형태의 SS501을 탄생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O.T 출신의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이 만들었던 jtL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
김현중의 키이스트 이적과 함께, SS501의 행보는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